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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67. 용허리에 앉아 하늘을 나르네금요알람 2022. 11. 25. 09:00
#드래곤 길들이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우스오브드래곤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지난주 금요알람의 제목(큰 칼 휘두르며 창공을 가르고)을 가만히 보다가, 이렇게 대구가 맞아떨어지는 제목으로 뉴스레터를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가요? 용은 동서양 모두에서, 그리고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 수 만큼이다 다채롭게 변주되는 주제입니다. 같은 상상 속의 동물인데 유니콘은 거의 하나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는 것과 대비되네요. 자, 그럼 용허리에 앉아 하늘을 날아오를 준비, 되셨나요? 드래곤 길들이기 (2010) 첫 번째로 소개드리는 영화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입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지 못하고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보았는데, 3D로 보았으면 참 좋았겠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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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66. 큰 칼 휘두르며 창공을 가르고금요알람 2022. 11. 18. 09:00
#와호장룡 #영웅 #형사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얼마전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보고왔어요. 배를 부여잡고 킥킥거리며 웃다가 어느새 눈물, 콧물을 줄줄흘리며 흐느끼고 마는 신기한 영화였습니다. 양자경 배우가 영화의 주인공 애블린을 연기했어요. 적을 무찌르기 위해 무협영화 주인공처럼 몸을 휘날리는 그녀의 액션 장면을 보면서 지금쯤 무협 영화를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액션신만큼 미려한 미장센으로 영화를 가득 채운 무협 영화들로요. 와호장룡 (2000) 구독자 님은 무협영화를 즐겨 보시나요? 전 그다지 즐겨보는 편은 아닙니다. 무협영화에서 등장하는 와이어를 이용한 액션 장면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서 극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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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65. 핸들을 쥔 구원자금요알람 2022. 11. 11. 09:00
#너는 여기에 없었다 #택시 드라이버 #드라이브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구독자 님은 운전 좋아하시나요? 저는 운전면허를 따자마자 차를 사겠다고 호언장담하고는 도로주행 이후로 한 번도 핸들을 잡아보지 못했습니다. 운전면허증은 신분증으로만 쓰고 있네요... 이러다 갱신까지 할 기세입니다. 이번 주는 차를 모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운전석에 앉아서 시궁창 같은 현생에서 벗어나 누군가의 구원자가 되길 꿈꾸고 있죠. 이들의 사연을 함께 만나 보실까요. 너는 여기에 없었다 (2017)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살인 청부업자 조(호아킨 피닉스)와 상의 의원의 어린 딸(예카테리나 삼소노프). 납치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서사는 언뜻 영화 『아저씨』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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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64. 귀여운 말썽쟁이 동물 친구들금요알람 2022. 11. 4. 09:00
#패딩턴 #라따뚜이 #판타스틱 Mr. 폭스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다정한 위로가 필요한 때에 영화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이번 주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들로 골라보았어요. 이 세계에서는 동물들이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다투거나 우정을 나누기도 합니다. 귀여운 말썽쟁이 동물 친구들을 만날 준비, 되셨나요? 패딩턴 (2014) 구독자 님은 "곰"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영화 『레버넌트』에서 사냥꾼 휴 글래스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던 야생 곰부터 꿀단지를 꼭 끌어안은 곰돌이 푸까지. 곰처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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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63. 그 소녀, 뱀파이어금요알람 2022. 10. 28. 09:00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렛미인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곧 할로윈이라, 여기 저기서 할로윈 장식이 보입니다. 분위기에 맞추어 으스스한 영화를 추천해보면 어떨까하고 영화를 살피다가 뱀파이어 이야기에 꽂혔습니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한번도 뱀파이어가 나오는 영화를 소개한 적이 없더라고요. 뱀파이어 영화는 코믹부터 호러, 로맨스까지 장르가 무척 다양한데요, 그 중에서도 소녀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영화 세 편을 골라왔어요. 그 소녀 뱀파이어, 외양은 소녀일 지언정 그녀가 살아온 세월은 영겁을 지났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녀의 이야기에 가만히 귀 기울일 준비, 되셨나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1994) 뱀파이어가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는 통념은 아마도 이 영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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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62. 오리올 파울로의 스페인 스릴러금요알람 2022. 10. 21. 09:00
#더 바디 #인비저블 게스트 #폭풍의 시간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날이 스잔해지니 마음 몽골몽골해지는 로맨스 영화가 보고 싶다가 아예 극으로 치달아 가슴 서늘한 스릴러 영화를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영화 『자백』의 예고편을 보았어요. 오랜만에 보는 소지섭 배우도, 김윤진 배우도 모두 반가웠는데 어쩐지 이야기에서 기시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알고 보니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의 리메이크 . 평소 오리올 파울로 감독을 좋아했던터라 이번 주에는 그의 영화를 소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바디 (2012) 구독자 님, 혹시 스페인 영화 좋아하시나요? 저는 알레한드로 아메바마르 감독의 영화 『떼시스』로 스페인 영화를 처음 접했습니다. 사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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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61. 남자의 자리금요알람 2022. 10. 14. 08:00
#로건 #그랜 토리노 #레옹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평안한 한 주 보내셨나요?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졌습니다. 아직 단풍도 들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저는 두툼한 가디건을 꺼내 입었습니다. 포근한 외투 한 장이 제법 큰 위로가 되었어요. 누가 꼭 저를 지켜주는 듯 말이지요. 이번 주 소개드릴 영화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여리고 어린 이를 지키고 싶었던 남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로건 (2017) 영화 『로건』의 오프닝 시퀀스는 실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늙고 쇠약한 울버린이라니. 예전이면 한 번에 쓸어버리고도 남았을 상대를 두고 로건(휴 잭맨)은 미처 다 뽑혀 나오지 못한 클로와 절뚝거리는 다리로 고투합니다. 로건이 상대의 공격에 맞아 몸에 상처를 입을 때마다 제 마음도 함께 무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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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60. 영화를 말하는 영화금요알람 2022. 10. 7. 08:00
#히치콜 트뤼포 #사이드 바이 사이드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지난 수요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과 병행하며 제한적으로 열리다 3년만에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해요. 개막식날 영화의 전당을 가득 채운 인파를 보니 저도 모르게 가슴이 뛰었습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었더라면 지금 부산에 있었을 텐데요.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영화제 대신 영화를 말하는 영화를 보며 우리 가슴속의 씨네필을 달래 볼까요. 히치콕 트뤼포 (2015) 이 영화는 어떤 책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책의 제목은 영화 제목과 같은 "히치콕/트뤼포(Hitchcock/Truffaut)". 1962년,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이 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