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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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50.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따스함금요알람 2022. 5. 27. 09:00
#셰이프 오브 워터 #대니쉬 걸 #셰이프 오브 뮤직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매실이 싱그러운 녹색으로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5월도 끝자락이고요. 이번 금요알람은 조니 그린우드, 방준석에 이어 세 번째 음악감독 특집으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참여한 영화를 가져왔습니다.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영화 중에 좋아하는 영화가 정말 많아서 무엇을 소개하면 좋을까 한참 고민했어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2017) 아직도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고 나오며 느꼈던 감정이 생생합니다. 마음이 커스터드 크림처럼 몽골 몽골 해져서 사랑에 풍덩 빠지고 싶은 기분이었어요. 개봉한 지 시간이 제법 되었는데 어느 OTT에도 올라오지 않더니 몇 달 전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트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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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예찬 12. 웨스 앤더슨의 핑크 상자와 멘들스 케이크금요예찬 2021. 12. 14. 00:30
금요알람 구독하기 📬 특정 음식으로 기억되는 영화가 있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그중 하나다. 나는 영화 제목을 들을 때마다 멘들스(Mendl’s)라는 가게 이름이 인쇄된 핑크색 상자와 그 속에 포장된 화려한 삼단 케이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멘들스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케이크를 납품하는데 호텔 로비 보이 제로(토니 레볼로리 분)가 좋아하는 아가사(시얼샤 로넌 분)가 일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가사가 얼굴에 밀가루를 잔뜩 묻혀가며 케이크를 굽는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워 맛보지도 못한 케이크가 더욱 달달하게 느껴졌다. 영화는 여러 시대와 화면 비를 널뛰며 100분 동안 숨 가쁘게 이야기를 쏟아낸다. 그런 와중에 멘들스 케이크가 등장하는 절대적인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물론 케이크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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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30. 웨스 앤더슨의 정사각형금요알람 2021. 11. 19. 08:00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로얄 테넌바움 #다즐링 주식회사 다정한 구독자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지난주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것까지 구독해야 할까 망설이다 어플을 실행했는데 웬걸, 왓챠와 넷플릭스에서 사라진 영화들이 모두 여기 와 있더군요. 그중에 단연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제부터 그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가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기도 하고요. 앤더슨 감독은 독특한 미장센과 톡톡 튀는 캐릭터, 재기 발랄한 설정으로 유명하죠. 특히 좌우 대칭과 정사각형에 꼭 들어맞는 화면 구성은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럼 저와 함께 '웨스 앤더슨 세상'으로 떠나 보실까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 저는 이 영화로 웨스 앤더슨 감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