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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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예찬 10. 탕웨이와 만추, 그리고 귀걸이금요예찬 2021. 11. 9. 08:00
금요알람 구독하기 📬 백화점에서 액세서리 코너를 구경하다 귀걸이 한 쌍을 발견했다. 소라와 조개, 진주 모양으로 장식된 귀걸이는 얼핏 보면 장난감 같지만 다시 보면 세부 묘사가 무척이나 아름다워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이었다. 프랑스에서 수공예사가 손으로 한땀 한땀 만들었다는 그 귀걸이는 특이한 모양만큼이나 가격도 특별했다.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비싸지는 않지만 그 돈을 들여서 사는 게 과연 맞을까 하며 멈칫하게 되는 어정쩡한 액수. 잠시 고민하다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 “둘러보고 올게요”를 내밀고 코너를 빠져나왔다. 동행했던 친구가 백화점 할인 카드가 있다며 말했다. “사지 그래? 예쁘던데.” “예쁘긴 한데, 그 돈 주고 사긴 좀 그래. 금도 아닌데…” “하긴… 그렇기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