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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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43. 복사꽃 필 무렵금요알람 2022. 4. 8. 08:00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바야흐로 봄이에요. 매화와 산수유, 개나리는 벌써 피고 지고, 지금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아직 벚나무가 앙상하지만 이번 주말이 지나면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주말에 꽃놀이를 계획하고 있으신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제가 스크린 가득 꽃과 나무로 가득한 영화를 골랐거든요. 모리의 정원 (2018) 영화는 어린아이가 그린 듯 단순한 그림으로 문을 엽니다. 몇 살짜리 아이가 그린 그림이냐는 노신사의 물음에 영화의 시선은 아마도 그 그림이 그려진 곳으로 보이는 작업실로 옮겨 가는데요, 어지러이 작품과 도구가 널브러뜨려져 있고 뜬금없이 부엉이 한 마리가 새장 속에 사는 곳.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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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34. 팀 버튼의 기괴하고 아름다운 세계금요알람 2021. 12. 17. 08:00
#유령 신부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위니 토드 다정한 구독자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금요알람의 두 번째 시즌도 어느 덧 막바지에 접어들었어요.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시즌 금요알람에서는 한 달에 한번 꼴로 감독 특집을 발행했답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드니 빌뇌브, 웨스 앤더슨에 이어 이번 시즌 마지막 감독 특집으로 금요알람에서 소개할 감독은 바로 팀 버튼입니다. 팀 버튼 감독 특유의 캐릭터 디자인과 기괴하고 음산하지만 아름답고 따뜻한 분위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이고요. 이번 주 금요알람은 그의 기다란 필모그래피 중에서 뮤지컬적인 특징이 잘 녹아있는 영화 세 편을 소개합니다. 유령 신부 (2005) 팀 버튼 감독은 원래 애니메이션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