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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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예찬 1. 산에 오르면금요예찬 2021. 9. 7. 07:00
상냥한 구독자님께, 안녕하세요. 금요예찬으로는 처음 뵙는 큐레이터Q입니다. 주말 평안히 보내셨나요? 지난 편지를 쓸 때는 여름 끝자락이었는데 벌써 바람에 가을 향기가 짙습니다. 그 향기에 어쭙잖은 제 글이 어여삐 묻어 가면 좋겠네요. 📬 금요알람 구독하기 || 친구에게 소개하기 https://url.kr/4aycxm 산에 오르면 김종관 감독의 영화 "최악의 하루(2016)"에서 은희(한예리 분)는 족히 7cm는 되어 보이는 구두를 신고 남산을 오르내린다. 아스팔트 도로가 깔려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산이라 경사가 제법 있을 텐데 구두를 신고 산을 오르내리느라 배우가 고생을 좀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내 인생 가장 힘들었던 등산이 떠올랐다. 대학생이 되어 두 번째로 맞는 가을이었다. 과방은 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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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19. 여름 끝자락에 기대어 서서금요알람 2021. 9. 3. 20:01
#최악의 하루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다정한 구독자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참으로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이 더위가 언제 끝나나 싶다가도 막상 바람의 온도가 낮아지기 시작하면 마음 어딘가가 알싸해집니다. 그래서일까요? 한동안 어떤 문장이든 끝에 "여름이었다."를 붙여 감성 문구를 만들어보는 놀이가 유행이었지요.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아련함과 그리움의 정서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기대어 서서 지난여름을 되돌아봅니다. 나무의 녹음이 짙어지듯 나도 이만큼 자랐구나 싶어요. 구독자님도 한 계절을 무사히 살아낸 스스로를 칭찬하고 다독여주세요. 최악의 하루 (2016) "진짜라는 게 뭘까요? 전 사실 다 솔직했는걸요." 일본인 료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