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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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예찬 2. 달려라, 좀비금요예찬 2021. 9. 14. 12:00
금요알람 구독하기 📬 달리는 좀비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각인시킨 작품은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 “28일 후(2002)”가 아닐까 싶다. 강렬한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고 멀리서 보이던 좀비 그림자가 순식간에 달리는 좀비 떼로 변해 주인공에게 달려드는 장면은 보는 이를 공포로 옥죄었다. 그리고 이 영화 이후로 거의 모든 좀비는 단거리 육상 선수 뺨치는 실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일이 갑자기 몰아치고 난 후 완전히 에너지가 방전되어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어 널브러져 있을 때 “좀비 같다”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어눌한 움직임은 그전까지 좀비를 정의하는 여러 특성 중 하나였다. 어쩌다 다시 움직이게 된, 생명체라 부르기는 뭣한 이 존재는 굳어버린 관절 때문에 어기적거리며 걸었다. 그런데 달리는 좀비라니. 여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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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20. 살아있는 시체들이 그대 방문을 두드릴 때금요알람 2021. 9. 10. 07:00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캐빈 인 더 우즈 #살아있는 시체들의 탄생 상냥한 구독자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이번 주는 금요알람 발행 역사상 처음으로 구독자 리퀘스트를 받았습니다. 요청 키워드는, 바로 "좀비"! 첫 리퀘스트라 좀 흥분했네요. 진정하겠습니다. 기껏 요청을 주셨는데 제가 여기서 "28일 후", "좀비랜드", "부산행" 같은 다들 한 번쯤 보았을 법한 영화를 주워섬기면 김이 빠지고 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조금 색다른 걸 준비했습니다. 분명 좀비가 나오지만 좀비 영화라고 하기에는 조금 뭣한, 하지만 정말이지 좀비 영화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들. 함께 만나 보실까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2017) "액션!" 한 여자가 도끼를 든 채 절규합니다. 좀비로 변해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