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맨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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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61. 남자의 자리금요알람 2022. 10. 14. 08:00
#로건 #그랜 토리노 #레옹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평안한 한 주 보내셨나요?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졌습니다. 아직 단풍도 들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저는 두툼한 가디건을 꺼내 입었습니다. 포근한 외투 한 장이 제법 큰 위로가 되었어요. 누가 꼭 저를 지켜주는 듯 말이지요. 이번 주 소개드릴 영화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여리고 어린 이를 지키고 싶었던 남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로건 (2017) 영화 『로건』의 오프닝 시퀀스는 실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늙고 쇠약한 울버린이라니. 예전이면 한 번에 쓸어버리고도 남았을 상대를 두고 로건(휴 잭맨)은 미처 다 뽑혀 나오지 못한 클로와 절뚝거리는 다리로 고투합니다. 로건이 상대의 공격에 맞아 몸에 상처를 입을 때마다 제 마음도 함께 무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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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58. 통기타 선율에 이야기를 싣고서금요알람 2022. 9. 23. 09:00
#인사이드르인 #아임낫데어 #앙코르 다정한 구독자 $%name%$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지난주만 해도 창문을 열고 바깥바람을 쏘이며 편지를 썼는데 이번 주는 창문을 꼭꼭 닫은 채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여름 내 열어두던 창문을 닫았더니 방이 고요해졌어요. 기분 좋은 적막감입니다. 어둠은 길어지고 공기는 차가워지는 계절. 음악이 주인공인 영화를 보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때가 있을까요. 조명을 낮추고 볼륨을 조금 올려 봅니다. 엔딩 크레디트가 끝난 후 음악을 찾아 듣게 되는 영화 세 편을 소개합니다. 인사이드 르윈 (2013) "날 매달아 주오 난 죽고 사라지겠지 미련 없는 인생이지만 무덤에서 지낼 긴 세월이 서러워라 이 세상 잘 살다 가오" 어둑한 실내 공연장. 한 남자가 기타를 연주하며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