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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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43. 복사꽃 필 무렵금요알람 2022. 4. 8. 08:00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바야흐로 봄이에요. 매화와 산수유, 개나리는 벌써 피고 지고, 지금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아직 벚나무가 앙상하지만 이번 주말이 지나면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주말에 꽃놀이를 계획하고 있으신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제가 스크린 가득 꽃과 나무로 가득한 영화를 골랐거든요. 모리의 정원 (2018) 영화는 어린아이가 그린 듯 단순한 그림으로 문을 엽니다. 몇 살짜리 아이가 그린 그림이냐는 노신사의 물음에 영화의 시선은 아마도 그 그림이 그려진 곳으로 보이는 작업실로 옮겨 가는데요, 어지러이 작품과 도구가 널브러뜨려져 있고 뜬금없이 부엉이 한 마리가 새장 속에 사는 곳.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