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라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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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77. 너의 이름은 삼음절금요알람 2023. 4. 21. 09:00
#리플리 #미저리 #싸이코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존 윅 4』를 보고 왔습니다. 저는 4월이면 종종 원인 모를 우울감에 젖곤 하는데요, 그럴 때 액션 영화만 한 치료제가 없죠. 세 시간 여 동안 정신없이 이어지는 액션 시퀀스를 보고 있노라니 꿉꿉하게 젖어있던 마음이 바싹 마르는 것 같았습니다. 원체 등장인물들이 과묵한 영화였습니다만 "조나단", "윈스턴" 이렇게 삼음절로 끊어지는 이름을 서로 부르는 장면에 조금 뭉클하고 말았어요. 그래서 이번 주는 삼음절의 이름으로 영화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들로 모아 왔습니다. 리플리 (1999)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 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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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35. 크리스마스엔 옛날 로맨틱 코미디금요알람 2021. 12. 24. 08:00
#당신이 잠든 사이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귀여운 여인 다정한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구독자 님께 편지를 보내려니 마음이 몽실몽실한 게 묘하게 설레네요. 지난 주말에는 눈이 펑펑 내려 온 동네 아이들이 썰매를 끌고 나왔던데 이번 주말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눈이 올까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이번 주는 로맨틱 코미디 세 편을 골랐습니다. 파자마 차림으로 뒹굴거리며 보기 좋은,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만들어진 조금 오래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예요. 당신이 잠든 사이에 (1995) 크리스마스 로맨틱 코미디 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가 바로 이 영화였어요. 크리스마스트리로 쓰려고 루시(산드라 블록)가 엄청나게 큰 나무를 밧줄로 끌어올리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