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빌뇌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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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예찬 8.『듄』이 잘되면 좋겠습니다금요예찬 2021. 10. 26. 08:00
금요알람 구독하기 📬 한 영화의 성공을 이토록 간절히 바랐던 적이 있었던가. 요즘 나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신작 『듄』이 손익분기점을 넘겨 무사히 2편이 제작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아름다운 영상과 느린 호흡, 장엄한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듄』은 새로운 SF 시리즈의 시작을 황홀하게 선포했는데 그 면면이 감독의 전작 『블레이드 러너 2049』과 무척이나 닮아 있었고,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온갖 매체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 번도 내가 본 영화가 박스오피스 몇 위 인지, 지금까지 누적 관객 수가 몇 명인지 관심 있게 들여다본 적이 없는데 요 며칠 간은 매일 이 둘을 확인하고 있다. 더구나 다음 주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새로운 시리즈물 『이터널스』가 개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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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26. 드니 빌뇌브의 황량함금요알람 2021. 10. 22. 08:00
#블레이드 러너 2049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프리즈너스 다정한 구독자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지난 화요일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듄』이 개봉했기 때문이죠. 백만 년 만에 간 영화관은 낯설고 친숙했어요. 그 사이 거의 두 배는 된 것 같은 티켓 가격에 놀라기도 했고요. 하지만, 커다란 스크린과 웅장한 소리, 영화 이외에 다른 자극이 없는 적절한 어둠은 여전히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아야 하는 훌륭한 이유가 되어주었습니다. 『듄』은 오래 기다리고 기대했던 만큼 아름답고 장엄했습니다. 러닝타임이 길어서 지루할까 걱정했는데 감독이 욕심을 부려서 더 길게 만들었어도 괜찮았겠다 싶어요.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가 러닝타임이 세 시간이었잖아요. 영화가 흥행해서 2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