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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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알람 21. 알모도바르의 빨강금요알람 2021. 9. 17. 12:00
#귀향 #브로큰 임브레이스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Querido/Querida Reader: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구독자님은 무언가를 또는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적이 있나요? 저는 종종 그러곤 합니다. 어느 날 인테리어 소품을 골라 잔뜩 담아둔 장바구니를 살펴보니 죄다 빨강이더라고요. 그때서야 "아, 내가 빨간색을 좋아하는구나."라고 깨달았어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감독도 그랬습니다. 강렬한 붉은색을 곁들여 파격적인 소재를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감독의 솜씨에 푹 빠져서 하나, 둘 챙겨보다 보니 어느새 그가 만든 거의 모든 영화를 보고 말았어요. 구독자님도 추석 연휴 동안 알모도바르의 빨강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귀향 (2006) "하얗게 바랜 시간에 이마는 주름지고 머리털도..